석사논문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í)의 통합생태론과 그리스도교 영성의 요소, (하유경)

논문명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í)의 통합생태론과 그리스도교 영성의 요소
제출자 하유경
장르 학위논문
학위수여기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발행년 2017
학위수여년월 2017. 8
학과/전공명 신학대학원 신학과
언어 한국어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비공개
주제명(일반)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 프란치스코교황, 통합생태론, 생태적 회심, 관상, 그리스도교 영성
학위구분(학위구분) 석사
소장정보
관련 URL http://dcollection.sogang.ac.kr:8089/dcollection/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62185

 

<초록>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발표된 가톨릭교회 최초의 환경에 관한 회칙인 『찬미받으소서』는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온 가톨릭 사회회칙의 연장선상에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세상을 ‘우리 공동의 집’이라고 부르며, 지금 지구가 처한 위기 앞에서 모든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 교황은 그리스도교의 전통이 가진 지혜가 생태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회칙에서 통합생태론과 생태적 회심은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곳곳에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통합생태론을 언급한다. 특히 ‘우주적 친교’에 대한 인식은 창조주 하느님 안에서 인간과 피조물의 상호호혜적 친교의 관계를 인식하는 것으로, 개인과 집단은 이 개념을 올바로 인식함으로써 자신들의 무지나 탐욕 때문에 창조질서를 파괴해온 것을 회심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통합생태론은 자끄 마리땡의 ‘통합적 휴머니즘’의 철학적 영향과 바오로 6세의 새로운 ‘발전’의 개념, 요한바오로 2세의 ‘개발’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마리땡은 인간중심적인 휴머니즘을 비판하고 인간의 물질적 측면 외에 영적인 측면을 인식하고 온전한 인간으로의 통합을 이루는 통합적 휴머니즘을 가장 궁극적인 휴머니즘이라고 보았다. 바오로 6세는 참다운 ‘발전’은 경제적 발전을 고취하되 인간의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성숙을 전제로 통합적 발전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참다운 인간발전의 도덕적 특성을 강조하고 생태위기의 극복을 위해 과학적 생태론에 사회적, 문화적 생태론을 통합하여 인식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영성의 요소를 활용하기를 해결책으로 제안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론의 고유한 특성은 통합생태론과 생태적 회심을 포함하는 그리스도교 영성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첫째, 교황의 통합생태론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인간의 영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 인간의 내적인 황폐는 외적인 세계가 황폐화되는데 영향을 미치며 점점 피조물을 물질로만 여기게 된다. 통합적 생태론은 인간의 영적 영역이 고려된 생태론이다.
둘째, 온전한 생태회복을 위해서는 올바른 인간학이 전제 되어야 한다. 이 세계의 회복을 위해 인간의 고유한 지성, 의지, 자유, 책임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 능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인간중심주의를 반대하는 생태중심주의는 오히려 또 다른 불균형을 일으켜 문제들을 가중시키게 된다.
셋째,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개인과 집단 모두의 결집된 힘과 노력으로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한다. 지속적인 변화를 이루는 데에 필요한 생태적 회개는 공동체의 회개이다.
넷째, 생태적 회개는 로너간의 회심이론에 의하면 종교적, 도덕적, 지성적인 회심을 모두 포괄한다.
다섯째, 그리스도교 영성에서 회심, 무상성과 감사, 경이와 찬미, 관상 등 내적인 요소들은 생태적 삶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여섯째, 생태회복을 위해 제안하는 영성적인 삶의 실천으로 관상과 관상적 삶의 태도를 제안한다. 교황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라는 이냐시오 영성의 가르침을 간접적으로 회칙 안에서 표명하고 있다.
통합적 생태론을 인식하면서 그리스도교 영성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해결책으로 제안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장 고유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을 물질과 정신이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온전한 한 존재로 인식하는 전통 안에서 인간의 영적인 영역이 생태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의미한다. 그리스도교 본래의 생태적 가르침과 전통적인 영성의 요소들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할 때, 그리스도교는 생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목록